3당 「표밭다지기」 세대결/경기·호남·강원서 득표경쟁/대선D­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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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선거일을 9일 앞둔 9일 민자당 김영삼후보는 경기북부와 강원지역,민주당 김대중후보는 광주·전주,국민당 정주영후보는 강원지역 등 각각 자신들의 텃밭 및 우세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세대결을 벌였다.
◇민자당=김영삼후보는 철원·연천·동두천·의정부·포천·고양·파주유세에서 『개발제한 구역내에서 오랫동안 거주해온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관리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우리의 국토개발계획은 오래전에 만들어져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국토개발계획 전면 재수립 ▲그린벨트제도는 유지하되 불합리·주민불편사항은 대담하게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김대중후보는 광주와 전주유세에서 『공정한 인재등용과 균형있는 지역발전으로 1년이내에 일체의 지역감정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대화합을 위해 모든 정당·지역·세대·여성·청년이 포함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하고 『전직대통령을 국정 최고고문으로 추대해 외교업무를 지원토록 하고 북한도 방문케 해 통일과업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당=정주영후보는 태백·삼척·삼척·동해·강릉 등 강원지역 7곳에서 유세를 갖고 『민자당이 각본을 쓰고 검찰·경찰중 권력지향의 추종세력이 주연을 맡아 관권탄압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정부 당국이 금권선거차단을 내세워 현대와 국민당에 대해서만 자금출처를 조사하는 것은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공정한 제3의 기관에서 각 정당의 자금내용을 조사,발표토록 하자』고 제의했다.
◇기타=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경북 포항·경주·대구·김천유세에서 『선거 막바지에 현대그룹을 수사하는 것은 민자당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반이성적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현승종총리의 즉각사퇴를 촉구했다.
신정당 박찬종후보는 경남 진주·마산·창원유세에서 ▲김영삼·정주영후보의 대국민사과 및 후보사퇴 ▲민자당에 대한 수사확대 ▲정주영후보 구속 등을 요구했다.
무소속 백기완후보는 경남과 경북에서,이병호·김옥선후보는 충남·경기에서 각각 유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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