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고집 않으면 알뜰 쇼핑 가능|스키장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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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스키장이 문을 열었다. 2년 전부터 스키용구의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지만 아직 스키판(플레이트)·스키화·바인딩·폴 등 기본적인 스키장비를 갖추려해도 45만원은 손에 쥐어야 한다.
좁은 국내시장 탓으로 스키웨어(옷)와 액세서리를 빼고는 스키용구 대부분이 수입품이고 지금은 시즌 초기여서 할인해주는 가게도 없는 데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20∼30%정도 올랐다.
하지만 91년형 재고품 가격이 신품의 절반 정도이고 스키의 라이프사이클이, 해마다 단축되고 있어 괜히 남의 눈을 의식해 디자인이나 색상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알뜰 쇼핑도 가능하다.
겨울철동안 10일 이상스키장을 찾는다면 장비를 사더라도 본전을 뽑을 수 있고 그 이하라면 우선 하루 1만9천5백원으로 스키장에서 빌려 타고 차라리 내년 여름 반값 이하로 살 수 있는 「할인시즌」을 기다리는 게 좋다.
같은 상표라도 재질과 등급에 따라 가격 폭이 크므로 초급자가 지나치게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쇼핑은 백화점 스포츠코너와 서울의 충무로·강남 등에 몰려있는 전문점에서 할 수 있는데 우선 자기체형(발 크기·신장·몸무게)에 맞는지를 잘 살피고 스키판의 탄력성(장력)이 좋아야하고 바인딩(스키판과 스키화를 이어줌)의 탈착도도 적당해야 넘어질 때 다치지 않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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