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전담부대' 창군 이후 처음 편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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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환경전담부대와 레바논에 파병될 동명부대가 21일 각각 창설됐다. 창군 이후 처음 만들어진 환경전담부대는 오염 예방과 치유를 전담하고, 7월에 파병될 동명부대는 평화유지군(UNIFIL)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환경전담부대=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 공병단 예하 각각 1개 대대가 환경전담부대로 탈바꿈했다. 부대 명칭은 1군 1107공병단 130환경대대(대대장 이상록 중령)와 3군 1101공병단 117환경대대(대대장 김형명 중령)다. 이들 대대는 4개 중대씩 262명으로 편성됐다.

환경전담부대는 환경오염 발생 시 확산 방지와 민간 정화 업체가 투입되기 어려운 지역의 오염 치유 임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반환되는 66개 미군기지의 환경오염을 치유하는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앞으로 환경전담부대의 인력을 전문화하고 오염 측정 및 제거 장비 등을 추가 도입해 군부대 환경오염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환경관리공단 및 한국농촌공사와 각각 환경기술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은 육군 공병단에 유해.독성.방사성폐기물 처리를 위해 20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기술센터를 두고 있지만 우리 군과 같은 환경전담부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명부대=육군은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레바논 평화유지단 창설식'을 했다. 평화유지단은 특전사 장병들을 주축으로 보병과 공병.통신.의무.수송.정비 등 350명으로 구성됐다.

평화유지단의 부대 명칭은 고구려 건국시조인 동명성왕(주몽)의 이름을 땄다. 육군은 "동명은 '동쪽의 밝은 빛, 밝은 미래와 평화를 소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명부대(부대장 김웅건 대령)의 파병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에 따른 것이다. 현재 30개국 1만3000여 명이 레바논에서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명부대의 선발대는 다음달 4일, 본대는 19일 각각 파병길에 오른다. 파병부대는 이스라엘 국경 북방 30㎞ 지점에 위치한 레바논 남부 티르 지역에서 헤즈볼라 세력의 무기 반입 및 적대행위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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