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J피겨 관중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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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한빙상연맹(회장 이수영)이 7억여원을 투입, 저변인구 확대를 위해 유치한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주최측의도와는 달리 관중석이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썰렁해 한국 빙상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빙상연맹은 차기 세계피겨스케이팅을 주름잡을 꿈나무들의 수준 높은 잔치에 목동링크 주변 아파트지구에서 하루 1천명 정도의 관중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비인기 종목임을 실증이라도 하듯 관중석은 매일 텅빈 실정.
빙상연맹은 국제연맹(ISU)·주관방송사인 SBS에서 지원금으로 각각1억5천만원씩, 정부에서 5천만원 가량을 지원 받고 나머지 4억원 가량은 이 회장의 출연금으로 이번 대회를 꾸려가고 있다.
연맹측은 이처럼 관중들이 무관심한 이유는 홍보부족에도 원인이 있지만 그보다 대통령선거전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스포츠에서 잠시 떠난 상태에다 우리 선수들의 수준이 너무 낮아 열기가 없기 때문으로 자체분석.
한국은 주최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 선수부족으로 아이스댄싱·페어스케이팅에는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출전한 싱글에서는 이미 경기가 끝난(테크니컬 프로그램)남자부에서 진윤기(경서중)가 본선 25명중 최하위를 마크했다.<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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