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선전 기승… 「공명」 위협/세후보 서로 “내가 피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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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선 사례 공개하고 수사의뢰/대선 D­16
대통령선거 유세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근거없거나 과장된 사실을 조작해 상대방을 음해·중상모략하는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관계기사 4면>
민자·민주·국민 3당 모두 자신들이 흑색선전을 당하고 있다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특히 민자당은 흑색선전 피해사례를 공개하고 사직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각 후보들은 2일 서울·경기·충청·경북지역에서 유세 또는 토론회를 갖고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민자당=김영삼후보는 충남 공주·논산·서천·대천유세에서 『농촌의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농어촌 정비법」을 제정하고 농지거래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10개년 계획을 통해 농촌주택을 문화주택으로 개량해 나갈 것』이라며 『농촌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농어촌 발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김대중후보는 2일 오후 관훈클럽 초청 특별기자회견에서 『집권하면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만 지지하면 6공 본류세력을 포함한 그 누구와도 손잡는 대화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면서 『전 각료의 30∼40%를 타당 등 외부에서 영입해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힌다.
◇국민당=정주영후보는 2일 경북지역에서 5회의 유세를 잇따라 가지며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정 후보는 이날 울진·영주·안동·예천·점촌 유세에서 『금권선거는 민자당이 하고 있다』며 김영삼민자당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정 후보는 지역공약으로 ▲무공해공장 유치 ▲종합병원설립 ▲농산물저장 창고·가공공장건설 등을 내세우며 한표를 호소했다.
◇기타=새한국당 이종찬후보는 인천지역 유세에서 『무기명 정치헌금 제도를 폐지,정치자금을 실명화하고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의 회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정당 박찬종후보는 서울 동방플라자앞과 명동상업은행앞에서 노상유세를 갖고 『세대교체혁명을 이룩하자』고 역설했다.
무소속 백기완후보는 제천과 충주에서 『쌀값 보장·전량수매 관철 및 쌀수입 개방저지를 위해 6백만과 농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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