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순수취업률 작년 51·7%…미취업자 수는 6만여 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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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대학입시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선택된 일부는 합격의 기쁨을 누리겠지만 이들은 몇 년 후면 다시「취업」이라는 시험대에 올라서야 한다.
대학을 졸업할 때쯤 되면 취업·대학원진학 등 여러 선택 안을 놓고 대학입시 때만큼이나 심각하게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취업을 하건 대학원을 가건 간에 고삼 병이 아닌 대 사병이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생존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자 취업률은 62·9%, 이중 대학원 진학 자(7·2%)와 군입대자(4·1%)를 뺀 순수취업률은 51·7%이었다. 순수취업률은 대학입학정원이 대폭 늘었던 81년 입학 자들이 졸업할 무렵인 80년대 중반에는 40%이하로 악화되었다가 이후 졸업자수가 안정되고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는 51·7%까지 상승했으나 경기가 침체한 올해는 다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대졸 미취업자 수는 80년엔 1만 명을 약간 넘었으나 갈수록 급증해 지난해는 전체대학졸업자의 37·l%인 6만5천여 명에 달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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