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사 취업도 “좁은문”/경기침체 여파/대기업은 자체연수원서 충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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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기능직의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공장자동화 등으로 기업들이 기능직 직원채용을 줄이고 있고 자체연수원에서 기능공을 양성하는 대기업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직업훈련원과 공업고등학교를 찾는 기업체들의 발걸음도 작년보다 크게 줄었고 한국수출산업공단 등 인력은행에는 일자리를 찾는 자격증소지 기능공들이 늘고있다.
더욱이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에 「기능공의 구직사태」까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매년 6백90여명 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성동기계공고의 경우 작년에는 졸업생수 3배 정도의 구인요청이 있어 졸업생들이 회사를 골라 취업했으나 올해는 1.5배 정도로 줄었고 특히 제도과는 최근에야 겨우 취업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정수직업훈련원도 작년에는 구인업체가 졸업생수의 4배 정도였으나 올해는 2배로 줄었다.
이같이 기능직 직원을 찾는 업체가 크게 줄고 있는 것은 자체연수원을 갖고 있는 대기업이 많은데다 중소기업들은 공장자동화와 경기침체로 거의 기능공 충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공단의 경우 28개 입주업체중 올해 신입사원을 뽑는 업체는 4개에 불과한 등 대부분의 공단에서도 기능공을 뽑는 업체수가 크게 줄었다.
한국수출산업공단 인력은행의 양종석씨는 『기업체들의 구인숫자가 지난해는 업체마다 최소 10명이 넘었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대부분 10명 미만으로 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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