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 강공” 주말 유세대결/대선후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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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TV연설로 「안방공략」도 시작
선거일이 20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주요 정당후보들은 28일 각각 취약지 공략에 나서 주말유세 대결을 계속했다.<관계기사 3,4,5,11면>
민자당 김영삼후보는 충청지역에서,민주당 김대중후보는 대구·경북지역에서,국민당 정주영후보는 광주·전남지역에서 각각 순회유세를 갖고 내각제 개헌·교육·중소기업 정책공약을 각각 제시했다.
후보 및 연설원들에 의한 TV 연설회도 이날 오후부터 방송돼 안방대결도 개막됐다.
◇민자당=김영삼후보는 28일 충남 천안·조치원,충북 청주·증평·옥천 유세에서 『대학을 안나와도 사회에서 대우받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입시지옥을 해소하기 위해 능력을 갖춘 대학에는 학생선발권을 완전히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전문대와 실업고교도 대폭 늘려 98년까지 전문대는 9만명이상 증원하고 실업계 고교 학생비율을 50% 수준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하고 『국민총생산의 5%를 교육에 투자해 돈없는 사람도 자식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김대중후보는 8일 경북 경산·영천·경주·포항과 대구지역 유세에서 『금융실명제 실시없이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청산할 수 없다』며 금융실명제 93년 실시를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어 『파멸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를 살리려면 이론경제와 실물경제를 파악해 이를 경제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조건을 갖춘 후보는 나 자신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대화합과 보복없는 정치의 일환으로 전직 대통령들은 물론 특히 6공 주류세력과도 손잡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당=정주영후보는 28일 오전 대구시내 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각제 개헌후 만든 헌법에 따라 임기중 퇴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언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통합협상과정에서 정 후보는 임기개시 2년후부터 개헌작업을 시작,2년6개월후에 내각제헌법을 공포해야 한다고 합의했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날 취약지인 전남 광주·해남·목포·나주에서 유세를 가졌다.
◇기타=새한국당 이종찬후보는 대전유세에서 전국구 제도와 익명의 정치헌금제를 폐지하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충남지역 유세에서 『대전을 행정·첨단산업·전원도시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대전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병호·김옥선·백기완후보 등은 서울역·영등포역·광화문·신촌 등 서울의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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