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대대적 「기강숙정」운동/“승진부정·권력남용”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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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당군사위/군인사따른 동요 방지조치인 듯/일,공동통신보도
【동경=연합】 중국은 현재 전군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기강 숙정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중국 인민해방군기간지 해방군보를 인용,북경발로 25일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이날 중국공산당은 지난 7일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우수한 전통을 발휘하고 염결한 정치를 건설하는 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중국군이 기강 숙정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했다.
중앙 군사위가 채택한 결정은 『해방군 대다수 간부와 병사들은 당의 지시에 잘 따르고 있으나 개방·개혁하에서 유입된 외국 자본주의의 부패한 사상과 생활방식이 아직 봉건사상과 결합,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신랄히 비난하고,구체적 예로 ▲군간부 승진때 부정 ▲권력을 이용한 사욕충만풍조 ▲군의 위법적인 경제활동 및 규율 위반 ▲호화 낭비 ▲관료주의 및 형식주의 만연 등을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가 이같은 결정을 채택한 것은 지금까지 군을 장악해 오던 양상쿤(양상곤)국가주석과 그 동생 양바이빙(양백빙) 전총정치부주임겸 중앙군사위 비서장이 최근 군내 주요 포스트를 내놓은 것과 함께 대대적으로 이뤄진 군수뇌 인사이동에서 파생될 군의 동요를 막으려는데 근본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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