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수출 공동상표제 도입/내년부터 신발·섬유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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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해외마키팅 비용 우선 지원
정부는 내년부터 중소기업 수출상품의 공동상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봉수상공부장관은 26일 무역회관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세미나에서 그동안 우리 경공업 수출상품의 70%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돼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력도 약했다며 수출상품의 「고유·공동상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특히 해외판매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동일업종의 대기업과 연계해 공동상표를 개발,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판매비용을 절감하고 우리상품의 해외성가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해외시장 개척기금에서 공동상표에 대한 해외마키팅 비용을 우선 지원하고 ▲공동상표를 기술개발 활동으로 간주,공업발전기금 등에서 자금지원을 할 방침이다. 정부는 신발·섬유·시계 등 품목부터 이 방식을 권장하기로 했다.
현재 소수의 중소기업이 실험적으로 공동상표제를 해보고 있으나 해외 영업기반의 부족과 해외홍보비·해외상표 출원비 등이 모자라 성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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