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암센터 검진 빨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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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국내 유일의 양성자 치료실을 갖추고 하루 최대 200명까지 암 검진을 할 수 있는 국가 암검진센터가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안에 연건평 5700평 규모의 국가암예방검진동 업무를 시작했다. 정부가 495억원의 예산을 들인 암 예방검진동은 12층 건물 안에 암검진센터와 국가암정보센터, 암예방 홍보.교육시설, 암 검진 전문인력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최첨단 장비 50여 종을 갖춘 검진센터에서는 일반 검진 프로그램 외에도 국가에서 실시하는 암 조기 검진을 운영한다. 국가가 지정한 5대 암(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 조기 검진 대상자는 비용의 20%를 부담하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 급여 수급권자나 해당 연도 보험료 부과 기준 하위 5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은 무료다.

일반 검진은 5대 암에 폐암을 추가해 각종 암과 성인병, 기타 질환에 대한 종합진단을 받게 된다. 기본형인 '정밀 검진' 프로그램 비용은 남자는 105만원, 부인암 검사가 추가되는 여자는 125만원이다. 비용을 추가하면 PET와 CT 촬영을 추가한 특수 정밀검진, MRI를 추가한 특수종합정밀검진도 이용할 수 있다.

접수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ncc.re.kr/center_home/ncc_care)나 전화(031-920-1212)를 통해 받고 있다. 암센터 관계자는 "향후 검진자의 암 위험요소를 개인별로 관리하는 암 예방 클리닉과 암 치료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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