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이고 자원도 절약"|우유팩 재활용협의회장 전응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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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유팩 재활용협의회」가 구성됐다. 우유제조회사·소비자단체·팩 제조회사 등 우유팩 재활용 관련 9개 단체가 중심이 돼 지난 12일 환경처에 협의회의 사회단체 등록을 마쳤다.
『엉성하게 추진돼 온 우유팩 재활용 운동을 보다 조직적·효율적으로 추진하자는 데 참여업체들이 공감한 것 같습니다. 조직을 구성한 만큼 우유팩의 수거와 화장지로의 재생보급활동에 적극적·체계적으로 나설 겁니다.』협의회 전응진 회장(62·한국 유가 공협 회장)은 우유팩 재활용은 환경보존과 자원재색이라는 의미에서 활석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연간 소모되는 우유팩은 5만t가량. 그러나 이중 재활용되는 우유팩은 2∼3%선도 못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협의회는 내년 재활용 율 목표를 10%인 5천t 내외로 잡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억 원 정도. 전 회장은 그러나『우유팩의 쓰레기 화를 막은 환경보호효과까지 비용개념에 넣는다면 사회적 이득은 상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우유팩 수거 율을 높이기 위해 우선 수집창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회가 당장 운영하고 있는 수거코너는 YWCA 서울본부 등 총 10개소.
그러나 연말 안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수거코너를 추가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수집한 우유팩은 1kg당(시가 90원)35m짜리 화장지 1개(1백20원)로 교환해 준다. 팩 1kg은 대략 2백㎖우유팩으로는 80여 개, 1㎖우유팩으로는 30여 개에 해당된다.
그간 우유팩 재활용 운동을 지지부진하게 했던 30원의 가격차는 일단 협의회의 출연으로 보전할 계획이다. 우유팩은 물론 우유팩과 유사한 팩도 화장지로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이라면 바꿔 준다.
전 회장은『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협의회 차원에서도 우유팩 표면에 수거코너를 명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거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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