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의 '가짜 다이아몬드' 에 중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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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개그우먼 이영자의 '가짜 다이아몬드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방송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거짓 사연을 방송한 것으로 확인된 '일요일…'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의결했다. MBC는 재심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7일 내에 방송위가 마련한 사과문을 같은 시간대의 방송에 내보내야 한다. 방송위는 "전화확인 등 간단한 검증방법이 있었는데도 적절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거짓 사연이 방송되고 특정 연예인의 명예가 실추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6일 '일요일…'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선 이영자가 슈퍼모델 이소라에게 돈을 빌려주고 고마움의 표시로 받은 다이아몬드 반지가 감정결과 가짜로 판명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방송이 나간 직후 이소라는 "방송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항의했고, 이영자는 "방송을 더 재미있게 하려는 욕심에서 과장되게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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