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상수원 오염 "빨간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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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의 수질오염정도가 공해업소의 폐수 배출로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팔당상수원의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평균 1·2PPM으로 1급수기준(1PPM)을 초과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월별 수질을 보면 1월에 1·0 PPM이던 것이 2·3·6월에 각각 1·2 PPM, 5·7·9월은 각각 1·3PPM, 8월 1·5PPM, 10월 0·6PPM으로 조사돼 1월과 10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1급수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이같은 수질오염은 팔당상수원 부근 1백80개 폐수 배출업소의 91%인 1백64개 업소가 폐수배출기준을 위반한 폐수를 방류하고 있는 데다 생활하수의 40%가 정화되지 않은 채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연구원이 분석한 공해업소의 위반내용은 ▲폐수 배출기준 초과(73개)가 가장 많고 ▲무허가 배출시설설치(54개) ▲배출시설 비정상 가동(37개)등이다.
도는 적발업소 중 48개 업소엔 폐쇄 명령을, 4개 업소는 고발, 29개 업소는 조업정지, 25개는 경고, 58개엔 개선명령을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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