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대학 지원 저조/작년보다 접수 크게 줄어/지방캠퍼스도 한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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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원서접수 이틀째
전기대 입학원서 접수이틀째인 24일에도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지원대학 및 학과 결정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접수율이 크게 저조해 수험생들의 「안전지원」추세속 눈치보기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천9백5명을 뽑는 서울대의 경우 이날 오후 1시까지 1천8백85명이 원서를 내 평균 0.3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대 도시공학과가 25명 모집에 26명이 지원했으며 법대도 2백70명 모집에 2백73명이 지원해 정원을 넘어섰다. 서울대의 이 시각 접수율은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낮은 것이다.
연세대(5천90명 정원)와 고려대(5천1백50명 정원)도 오후 1시 현재 각각 1천5백8명과 9백여명이 원서를 내 지난해보다 약간 낮은 접수율을 보였다. 중·하위권대의 경우 원서접수자가 대부분 5백∼6백명으로 지난해보다 접수율이 30∼60%씩 떨어지는 등 상당히 저조했으며 비명문대학 지방캠퍼스의 접수율도 낮아 눈치보기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부 집계결과 첫날 원서접수자는 모두 1만6천6백36명으로 전기대 전체 정원(16만4천2백50명)의 10.1%로 지난해 첫날 접수자 1만8천4백58명(전체 정원대비 11.8%)에 비해 적어 수험생들이 원서접수를 늦추는 경향임을 입증했다. 서울 K고의 한 진학담당 교사는 『2백80점대 이상의 고득점 예상자와 예체능계 지원자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올해 꼭 붙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속에 좀처럼 결정을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이 담임교사와 재상담을 하거나 입시기관의 사정 기준표 등을 보며 고심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접수 마지막날 실제 접수상황이 최대 선택기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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