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제도권과 재야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연합정치세력으로 중도적 보수파로 분류된다. 군부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알렉산드르 루츠코이부통령,「경제계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듣는 아르카디 볼스키 산업가·기업가협회 회장 등이 주축이 돼 지난 6월 결성됐다.
시민동맹은 이후 각종 정당·정파는 물론 노조연맹으로부터도 지지를 얻어내는 등 급속한 세력확장에 성공했다. 개혁 자체는 찬성하나 현급진개혁에는 반대하고 있는 시민동맹은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보수파 대의원들의 한판 승부전이 예상되는 12월의 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최근 옐친대통령에게 개혁수정·일부 급진개혁론자 제거 등 「타협안」을 제시해놓고 있어 이의 수용 여부가 옐친정권의 앞날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