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개발 못할 것/옐친/러­북 우호조약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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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오후 귀국에 앞서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1년 구소련과 북한간에 체결한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은 이제 재검토돼야 하고 일부 조항은 수정돼야 한다고 전제,특히 이 조약 1조에는 북한이 침략을 받으면 러시아가 자동개입토록 돼있지만 이제는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관계기사 5면>
옐친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핵개발 저지를 위한 정치적 압력을 가하겠다고 천명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핵물자 및 영구 설비공급을 중단한 만큼 북한의 이 분야에 대한 개발도 중단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한반도가 비핵화되어야 남북대화가 진전되고 한반도 통일이 되리라 본다면서 북한 핵개발문제의 본질은 러시아가 없으면 북한이 핵개발을 할 수 없다는데 있다고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러시아는 풍부한 자원,첨단기술,방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발전모델과 경험을 묶고 보완하면 우리의 경제가 더 발전하고,세계적으로 비중이 커지면 양국간 경제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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