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낡은 하수관 내년부터 정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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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는 20일 시설이 낡아 연간 수백억 원의 관리비가 손실되고 있는 시내 9천2백km의 하수도관에 대한 전면정비계획을 확정,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가 마련한 정비계획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22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포·용산구일대 난지도 수계에 대한 하수도관 조사 및 기본설계용역을 12월중 발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실태조사와 정비를 실시한다. 시는 또 난지도 수계에 대한 관 실태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를 시 전역으로 확대해 96년까지는 시 전체 하수도관의 노후정도 등을 파악하고 오는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예산을 배정,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내 하수도관 총 9천2백42km가운데 빗물과 오·폐수를 선별 처리하는 분류식하수관은 전체의 10·9%인 1천11km에 불과하고 나머지 8천2백31km는 빗물과 오수가 함께 흐르는 합류 식 관으로 돼 있는 데다 관 이음새 등 이 불량, 지하수 유입만도 연1백만t에 달해 하수처리비용의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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