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둑신문』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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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내최초로 바둑신문이 19일 선을 보인다. 이 신문을 위해 신설된 바둑신문사(발행인 노경내·36)는『앞으로 매주 목요일 타블로이드판 32면으로 5만부씩 인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바둑신문은 국내외 프로·아마 기보와 뉴스, 조훈현 9단의 포석강좌, 서봉수 9단의 접바둑 강의, 중국 강위평 9단의 승부수 탐색, 바둑소설, 바둑만화 등으로 꾸며진다.
그 동안 바둑관계 출판물은 한국 기원이 국내 프로기사의 기보를 독점, 사용을 불허함으로써 외부에서는 출판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바둑신문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기원에 기보 사용료로 매출액의 5%를 주기로 했다.
바둑신문사의 회장엔 전 서울시장 이해원씨. 조남철 9단과 김인 9단이 고문으로 영입 됐고 김희중 8단이 이사를 맡았다. 편집국장은 바둑 해설가 이광구씨(38).
바둑신문사 측은『늘어나는 바둑팬과 프로사이의 교량 역할이 신문 발간의 목표』라고 밝히면 『일본에서 72년 슈칸고(주간 기)가 나오면서 바둑 출판붐이 일어났듯 바둑신문도 그런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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