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우 챔프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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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작은 표범」유명우(28·대원체)의 불꽃 투혼이 한국 프로복싱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유명우는 도일 일본 오사카에서 벌어진 WBA주니어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이오카 히로키를 2-0 판정으로 제압, 지난해 말 이오카에게 내주었던 타이틀을 3백37일만에 되찾으며 한국복서의 일본원정 세계타이틀매치 6연패를 마감했다.
유명우는 또 이날 승리로 한국 프로복싱 사상 세계 타이틀 리턴 매치 4번째만에 첫 승리를 일궈내는 주인공이 됐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선제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유는 짧은 좌우 소나기 연타로 이오카를 맹공, 12회엔 이오카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 넣으며 선전 끝에 판정승(1백19-l백11, 1백17-1백12, 1백14-1백14점)을 거두었다.
유는 37승(14KO) 1패와 6천만원의 대전료를, 이오카는 21승(9KO) 3패1무와 3억원의 대전료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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