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우승문턱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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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포항=김상우 기자】포철이 선두를 달리던 일화를 누르고 올시즌 프로축구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포철은 18일 포항에서 벌어진 92프로 축구 정규리그 일화와의 최종 6차전에서 4년생 골게터 박창현이 혼자 두골을 뽑아내는 수훈에 힘입어 경기종료 직전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일화에 3-1로 쾌승, 12승9무8패(승점33)로 일화(9승14무6패)를 1점차로 따돌리고 지난 10월10일 이후 38일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포철은 이날 우승향방이 걸린 최대 비에서 멋진 승리를 낚아챔으로써 88년 우승이래 4년만에, 통산3번째로 프로축구 정상 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이로써 각각 한게임씩만을 남긴 가운데 21일 포철-LG(포항) 일화-유공(동대문)전의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팀의 향방이 판가름나게 되나 최근 상승세의 포철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여 정상복귀가 거의 확정적이다. 포철은 올 시즌 대 LG전에서 1승2무2패로 열세이긴 하나 이미 아디다스배 대회 최종 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LG가 사력을 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부담이 적은 것이다. 반면 일화는 남은 유공전에서 무조건 이겨야하나 포철이 패하지 않는한 자력우승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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