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세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이 전 세계 네티즌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외모, 우스꽝스러운 묘기가 어울릴 듯한 그에게서 '천상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폴 포츠(Paul Potts), 일반인들이 나와 자신의 재주를 뽐내는 영국 ITV1의 '브리턴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브리턴스 갓 탤런트'는 6세 꼬마 코니 탤벗이 출연해 '오버 더 레인보우'를 부르면서 화제가 된 바 있는 프로그램.
폴은 14일 이어진 준결승에서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불러 가볍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17일 있었던 결승에서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다시 불렀다. 무대에 등장할 때부터 방청객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그는 결국 브리턴스 갓 탤런트의 우승자가 됐다.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8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위한 '2007 로열 버라이어티 퍼포먼스'출연 기회도 얻어다.
그의 연주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세계적인 UCC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를 비롯해 판도라TV(www.pandora.tv) 등 국내 포털 사이트에도 빠른 속도로 옮겨지고 있다. 종양과 교통사고 등 그를 따라다닌 악재는 많았지만 그는 꿈을 잃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도 덧붙여졌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ID dobe92)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굴곡이 많은 삶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지키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폴 포츠의 동영상은 계속 여러 사이트로 옮겨져 사랑 받고 있다.
"우린 평범한 직업을 가졌지만 놀라운 재능을 지닌 사람들을 찾아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심사위원의 한마디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김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