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사채의존 급증/작년말/전년비 32% 늘어/국민은 천9백사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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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이 크게 어려워져 비싼 사채를 많이 끌어다 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천9백23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소기업들이 쓴 사채잔액은 3천3백60억원으로 90년에 비해 32%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차입금 18조2천4백50억원중 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년의 1.7%에서 1.9%로 높아졌다.
중소기업의 사채의존도는 지난 82년 5.8%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90년까지 줄어들었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사채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작년부터 부도가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의 사정이 어려워 진데다 증시침체로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도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사채이자율은 지난해 월평균 2.026%로 90년보다 0.066%포인트,사채시장의 월평균 어음할인율은 2.108%로 90년보다 0.108%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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