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회담 또 결렬/관제이양점·복수취항 등 쟁점 절충 실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경서 조속재개 합의
한국과 중국은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항공회담을 열고 항공협정체결문제를 논의했으나 관제이양점과 노선별 복수취항문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국의 김석우외무부아주국장과 중국의 커더밍(가덕명) 민용항공국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은 관제이양점을 동경 1백25도로 하자는 자신들의 주장이 무리하다는 점을 인정하고,한국측의 주장대로 1백24도로 하되 이를 「잠정적인 관제이양점」으로 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측은 동경 1백24도가 현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등록돼 있는 서울비행정보구역임을 지적하고,이를 「임시적인 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국은 가능한한 빨리 북경에서 차기 회담을 갖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