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파문·알자회 추궁/내무·국방위 긴급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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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후 옐친 연설 청취… 정기국회 사실상 폐회/본회의 예산·추곡수매안 등 처리
국회는 1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뒤 새해 예산안을 표결처리,159회 정기국회를 사실상 폐회한다.
그러나 민주·국민당이 예산안처리에 앞서 내무·국방위를 먼저 열고 김복동의원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을 철저히 따진다는 방침에 따라 본회의의 정상적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국회연설에서 소련이 지원한 한국전과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내무·국방위를 소집해 김복동의원의 탈당번복 소동과 「알자회」의 군사조직 문제에 대한 진상을 추궁했다.
이날 통과되는 총 38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은 세출항목만을 조정한 총액규모 정부원안으로 전년대비 14.6%가 늘어난 것이며 이외에 「수매가 6%인상,수매량 9백60만섬」의 추곡수매동의안 및 조세감면 규제법개정안 등도 처리한다.
이날 회의에서 12월22일까지 휴회결의를 함에 따라 67일간의 단축회기로 문을 닫은 이번 정기국회는 대통령선거법 개정안 등 43개법안,동의안 34건,결의안 21건,규칙안 1건 등을 처리했으나 각종 민생법안에는 손을 못댔다.
이날 내무위에서 민주·국민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탈당번복소동에 공권력이 개입했으며 내각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중대사태라며 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인책공세를 펼쳤다.
국방위에서는 군내 사조직의 실상과 기강확립문제,군부정사건,간첩단 사건의 수사진전 상황 및 결과발표시기 등을 따진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내에 김복동의원 사건 진상조사위와 상업은행 CD사건조사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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