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정국 긴장/야 시위강행 선언… 병력 급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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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슬라마바드 AP=연합】 파키스탄 정부가 17일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열릴 예정인 라발핀디에 무장병력을 급파한 가운데 베나지르 부토여사가 이끄는 야당연합 세력은 이날 18일로 예정된 시위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파키스탄 정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할 4개 야당연합인 인민민주동맹(PDA) 관계자들은 나와즈 샤리프총리 정부가 반정부 평화 대행진을 막기 위해 그동안 약 1만명의 민주 인사를 체포했다고 폭로했다. 라발핀디에서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 약 15㎞ 구간에서 이뤄질 반정부 행진에는 수십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행진을 막기 위해 라발핀디 일원에 앞으로 2개월동안 집회 금지령을 내린데 이어 17일 중무장한 경찰병력을 급파했다.
샤리프총리는 긴급 성명에서 『시위가 강행될 경우 정부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으로 간주해 엄중 대응할 것』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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