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내일 정상회담/옐친 내한/KAL기사건 유감 밝힐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나이나이오시포브나 옐치나여사가 노태우대통령 초청으로 2박3일간 한국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18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내한한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현승종국무총리 등의 영접을 받은뒤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헌화하고 숙소인 호텔신라에 여장을 풀 예정이다.<관계기사 2면>
옐친대통령은 19일 청와대를 방문해 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경협 등 관계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상황,한중수교 및 한중정상회담과 최근 미야자와 일본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옐친대통령도 러시아 정세를 설명하고 KAL기 피격사건 및 과거사 문제 등에 관해 유감표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한­러 기본관계 조약에 서명한다.
옐친대통령은 이어 경제4단체장과 오찬을 함께 한뒤 오후에는 국회를 방문,박준규국회의장 등 정계지도자와 면담하고 본회의장에서 양국 관계발전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옐친대통령은 20일 오전 용인 민속촌과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시찰하며,오후에는 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옐친대통령의 방한에는 안드레이 코지레프외무장관·빅토르 일류신대통령수석보좌관 등이 공식수행하며,바실리 바르추크재무장관 등 비공식 수행원 35명과 취재기자 30명·경제인 1백20명이 동행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