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회」 명단 군내부에 공개/인사도 특별관리/군 수습책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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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육군은 17일 「알자회」를 군의 단합을 저해하고 사기를 저하시킨 사조직으로 규정하고 가입장교 1백20명중 수도권 요직에 근무하는 20명을 보직해임한데 이어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주요 보직에서 제외시키는 등의 특별인사관리제를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육사출신 비알자회 동기생들이 알자회에 대한 군 수뇌부의 조치가 미온적이라며 전역 등 강경조치를 요구하면서 반발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육군 고위관계자는 이날 『알자회에 대한 법적 제재조치를 검토해본 결과 실정법상으론 경징계인 경고나 견책이상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따라서 일반보직 근무장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인사이동때 주요 보직에 임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특별인사관리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같은 방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이를 위해 알자회의 명단을 내부적으로 기별로 공개해 군의 제재조치가 지속적으로 시행될 것임을 보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알자회에 대한 이같은 인사조치 이외의 다른 지침은 현재로선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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