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산지가공/판로못찾아 큰 고전/관리비부담도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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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와 농협이 농수산물의 산지 가공사업을 촉진시켜 여기서 생기는 부가가치가 농어민에게 돌아가도록 하려하고 있으나 실제 운영은 아주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수산부와 농협에 따르면 농협이 현재 전국에서 운영중인 산지농산물 가공공장은 43곳이나 이미 산청(경남)의 신안절임공장 등 2곳은 가동을 포기했고,진해(경남) 김치공장의 경우 지난해에 3억4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연천(경기)의 청산김치공장도 2억2천여만원의 적자를 보는 등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월(강원)의 하동 칡국수공장이 12%의 가동률을 나타내는 등 대다수가 판로부족으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고전하고 있다.
이는 농협과 농민이 운영하는 공장들이 판촉능력이 모자라고 시설건립에 대한 정부지원이 부족한데다 원료 생산이 없을때의 관리비부담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전국의 농수산물 가공업체 9천5백46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49%가 절임류 등 단순가공만 하는 것으로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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