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100조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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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59포인트(2.25%) 오른 800.61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800선을 넘어선 것은 2002년 4월 23일(810.2) 이후 5년2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102조1878억원을 기록해 코스닥 시장이 처음 생겨난 1996년 7월(시가총액 8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11년 동안 덩치가 12배가량 커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미국과 유럽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1% 이상 오름세로 출발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285억원)과 기관(180억원)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566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2위 기업인 LG텔레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9.17%)과 태웅(12.77%)도 급등해 나란히 시가총액 1조원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연초 4개에 불과했던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코스닥 기업은 8개로 늘어났다.

전날 5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코스피 지수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 시장은 3.03포인트(0.17%) 오른 1772.2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8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47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1059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209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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