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문묘 대 성전|내년부터 전면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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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던 성균관 문묘 대성전이 내년부터 전면 개방된다.
성균관 총무처는 9일 지금까지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 두 차례 일부 유림에게만 허용하던 문묘 출입전례를 고쳐 내년 2월25일 춘기 석 전을 기해 일반에 전면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균관 측의 문묘개방 결정은『유교 대중화를 위해서는 대 성전에 분향 대를 설치, 일반인들이 아무 때고 자유롭게 출입하면서 분향 례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산하 전례 연구 위원회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이번 문묘개방 결정은 지난달 21일 소집됐던 전국 전교회의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전폭적인 동의를 얻은바 있어 곧 2백32개 지방향교에서도 일반공개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은 이같은 문묘 일반공개와 함께 대성전안에 위패가 안치돼 있는 18현에 대한 숭모기념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하고 우선 문묘 내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념관 건립을 위해 이미 16개 문중 대표자들이 모여 두 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구체적 사업 추진을 위한 실행위원회 구성도 마친 상태다.
성균관 측은 문화재 관리국과의 최종 협의를 거쳐 기념관 건립이 확정되는 대로 곧 기금마련 및 소장유물 확보를 위한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정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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