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 다시 오름세/한은 돈줄죄자 하룻새 0.2%P 상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안정세를 보이던 실세금리가 한국은행이 돈줄을 조금 죄자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금융계는 최근의 실세금리 하락세가 안정적이고 기조적인게 못되며 한은의 돈줄죄기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다 앞으로 증시에 들어온 핫머니가 빠져나가면서 금융기관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실세금리는 더욱 오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은은 지난달말부터 외국인의 주식매입자금이 급격히 들어와 원화로 바꾸면서 통화수위가 높아지자 9일 만기가 돌아온 환매조건부 국공채(RP) 1조6천억원에다 추가로 2조2천억원을 얹어 총 3조8천억원을 묶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시중의 돈줄을 죄기 위해 금융기관에 떠안기는 RP규제액은 4조6천억원으로 최고치에 이르렀고 실세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9일 13.3%로 하루사이 0.2%포인트 높아졌으며 10일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도 13.15%로 7일보다 0.1%포인트 높아졌고,단자사간 콜금리도 연 13.5%로 기록해 전날보다 0.1%포인트 올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