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서 「사천왕사 왔소」축제/한반도문물 일 전래사절단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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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황영조선수 가장행렬 참가 눈길
8일 일본 오사카(대판)에서는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의 문물을 일본에 전해준 역대 사절단의 일본방문을 재현하는 대형축제 「사천왕사 왔소」가 열렸다.
직접 참가인원만도 4천7백명이나 되는 이 축제는 고구려사절단이 선두에 서고 거제·신라·발해 사절순으로 조선조까지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고대 일본에서 외국문물 도입의 창구역할을 했던 사천왕사에서 시작된 이 행렬은 길게 2㎞나 이어졌다.
종이와 먹만드는 법을 전해준 고구려의 승려 담징,한자를 일본에 전한 백제 왕인박사 등 역사적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어진 긴 가장행렬은 1천4백년의 역사가 재현된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올해는 특히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선수가 신라 김춘추로 분장하는 등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들이 대거 참여,재일동포들에게 긍지를 심어주었다.<오사카(대판)=이석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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