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젊은이를 위한 비판서|일본인의 세 얼굴-윤갑영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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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도젠소』란 제목으로 출판됐던 일본어원본을 개제해 우리 글로 옮겼다.「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라는 부제가 가리키듯 애증으로 뒤얽힌 두 나라 관계를 실감하지 못한 채 서로 막연하고도 피상적인 시선만을 던지고 있는 한·일 두 나라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일제하 동경대공학부에서 연수하고 전북대·한양대 등에서 교수로 봉직하다 은퇴한 저자는 자신이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일본인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그 하나가 일본을 대내외적으로 대표하는 일본인상으로 전체의 1%가 이에 해당한다. 또 하나는 친절하고, 겸손하고, 타인에게 관대하면서도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비판전인 1%의지성인들. 나머지 98%는 대부분 얼굴 없는 일본인들로 여왕벌을 위한 일벌 같고 뭉쳐진 힘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역사를 통해 여러 차례 보여주곤 했던 일본인들이다.<도서출판 한승·1백51쪽·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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