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통산10골|득점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일화-포철전도 0-0
현대 골게터 김현석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내며 올 시즌 첫 득점랭킹 선두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김은 7일 울산에서 벌어진 92프로축구 정규리그LG와의 최종 6차전에서1-0으로 뒤지던 후반10분쯤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려 올 시즌 통산 10골로 임근재(LG·9골)를 따돌리고 득점부문단독선두에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는 이날 금의 동점골로 선두권탈락의 위기에서 기사회생, 남은 3게임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고지도 넘볼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됐다.
1m78㎝·70㎏의 김은 올 프로입문 3년생. 지난해 득점랭킹 3위(14골)에 올라 현대 부동의 골게터로 자리를 굳혔으며 올 시즌 차범근 감독의 각별한 총애 속에 정규리그 및 아디다스배에서 팀 간판스타로 중용돼왔다. 지난주 끝난 아디다스배에서는 유공 노수진(5골)에 이어 득점랭킹2위(4골)에 올랐었다.
현대와 공동3위에 랭크중인 LG는 후반10분 서정원의 기습 선제골로 1승추가의 호기를 잡았으나 채1분도 안돼 현대 김현석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무승부를 기록, 선두권부상에 실패했다.
한편 비상한 주목 속에 펼쳐진 선두 일화와 2위 포철간 포항경기에서는 포철이 줄기찬 공세에도 불구, 득점운이 따르지 않아0-0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아깝게 선두탈환의 호기를 놓쳤고 일화는 승점1점차로 박빙의 선두를 고수했다.
이밖에 동대문경기에서는 유공이 대우를 맞아 황보관 신동철 김봉길이 각각 후반 들어 한 골씩을 뽑는 수훈에 힘입어 3-0으로 쾌승했다.
이로써 3∼4게임씩을 남긴 올 프로축구선두다툼은 1위부터 4위까지 승점2점차로 압축,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혼전상을 거듭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