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탁은행이 실업최강 삼성생명을 격파, 최대파란을 일으켰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0회 전국여자실업농구연맹전 5일째 준준결승에서 서울신탁은행은 주니어대표출신 권은정(19점)의 공격주도와 강선구의 골밑 장악(리바운드9개)으로 2연패를 노리던 거함 삼성생명을 64-63, 1점차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신탁은은 현대산업개발을 70-65로 제친 한국화장품과 결승길목에서 격돌하게 됐다. 신탁은행이 삼성생명을 꺾은 것은 지난 90년1월 농구대잔치 2차 대회에서 63-59로 이긴 이후 2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지난9월 농구대잔치를 끝으로 은퇴한 성정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이남패인으로 작용했다. 신탁은은 이날 강선구의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권은정·임애경이 속공으로 삼성생명 수비를 흔들며 경기를 줄곧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