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 최대 총판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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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최근 컴퓨터 서버 공급 및 시스템통합업체인 정원엔시스템의 서울 신사동 사옥을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2000년 코스닥에 등록한 이 업체는 100여 곳의 휴렛팩커드(HP) 총판업체 중 최대 규모다.

8일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노트북과 PC 10여 대,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엔시스템은 병무청.조달청.경찰병원.경기지방경찰청.서울지방항공청에 서버를 납품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 업체가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이 경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HP 관계자는 "정원엔시스템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이유와 압수품 목록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가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 금품로비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2004년 1월 한국IBM이 정보통신부와 대검찰청 등 공공기관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사건과 관련해 12명이 구속됐었다.

권호.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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