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만화 추방결의대회」가진 만화가협 권영섭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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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본 복사만화를 이대로 놓아둘 수는 없습니다. 청소년들이 우리 것을 알기 전에 먼저 왜색 문화에 물드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는 일본의 문화침략으로 규정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만화가협회 권영섭 회장(53)은 현재 시중에 유통되면서 청소년들의 정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불법 일본 복사만화에 대해「문화침략」이라고 규정한다.
일본복사만화는 현재 우리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번져 읽지 않으면 대화에 끼이지 못할 베스트셀러도 여러 종 나왔다.
권 회장은『올해 불법만화규제를 위한 협조 요청을 위해 일본을 방문, 최대 출판사이면서 만화도 출판하고있는 위담사에 단속을 위한 고발대리권을 위임해달라고 했었다』며『처음에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 같은 일본업자들의 태도가 『일본만화의 공식 상륙을 앞두고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어려서부터 만화를 통해 일본을 접하게 한다는 저의가 섬뜩하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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