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외정책 변화없다”/클린턴 첫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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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고위참모 “주한미군 계속유지”
【리틀록=박준영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당선자는 4일 정권이양기 동안은 물론,앞으로도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클린턴의 고위참모 역시 새민주당행정부가 대한정책에 큰 변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어 안보·무역 등 한미관계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당선자는 이날 아칸소 주지사관저 앞에서 낸 당선후 첫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익과 관련된 모든 국제문제에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권이양기간중 조지 부시대통령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우방과 적대국들이 ▲현 미국대통령은 조지 부시며 ▲미국의 대외정책이 확고히 부시의 권한아래 있다 ▲행정부가 바뀐다해도 미국의 이익은 변하지 않는다 ▲어떤 국가가 자신에게 유화제스처를 보내도 반드시 부시와 협의할 것이며 ▲적대국들이 정권이양기에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는 오판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클린턴선거본부의 한 고위참모는 이날 클린턴행정부의 대한정책과 관련,『급격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조를 설명하고 『특히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한 주한미군을 비롯한 아시아주둔 미군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며 국제문제와 무역에서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클린턴행정부는 한국의 민주주의발전을 적극지지·지원할 것이며,주한미군 감축·유지비분담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상세한 방침은 세워져 있지 않지만 재정적자감축·국방비의 투자전환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어 분담금 재조정문제가 제기될 것이나 급격한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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