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명부 속여 노임갈취/구청용역 대행사 대표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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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구청에 용역인부를 소개하면서 거짓으로 인부명부를 작성,노임 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사기)로 서울 구로동소재 (주)무창실업대표 임단빈씨(47·서울 구로동)를 구속하고 인부 명부가 허위임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영등포구청직원 배인태씨(40)와 구로구청직원 강명구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압수포장마차 보관창고 관리인부의 임금지출내역서를 거짓으로 꾸며 임금 1백20여만원을 빼내 가로챈 혐의(공금횡령)로 영등포구청 기능직 박영길씨(4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영등포·구로구청과 노점상철거 인부동원 계약을 한뒤 이모씨(23) 등 인부 8명으로부터 주민등록등본 2부씩 제출받아 이들의 가족을 인부로 허위 등재하는 수법으로 노임 5천3백79만원을 가로챘다.
배씨 등은 무창실업이 제출한 인부명부에 현역군인·방위병·교도소 복역자 등 인부로 등재될 수 없는 사람이 포함돼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한채 허위로 인부임금 지출내역서를 작성,임씨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배씨 등이 임씨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인부 명부를 묵인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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