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양성」 한달새 11명/지난달 처음 두자리수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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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동성연애자 3명 포함
10월 한달동안 새로 발견된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항체양성자는 모두 11명으로 85년 국내에서 에이즈검사가 시작된뒤 처음으로 한달새 두자리수의 발생을 기록했다.
또 동성연애자간의 접촉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례가 10월중 3건 늘어 모두 33건에 이르러 전체 감염자의 14%를 기록,국내에서도 동성연애에 의한 에이즈감염이 점차 심각성을 띠고 있다.
2일 보사부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모두 11명의 에이즈 항체양성자가 새로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에는 정모(53)·장모(39)·이모(23)씨 등 동성연애자 3명,서모(37)·강모(31)·고모(32)씨 등 해외취업자 3명이 끼여 있으며 가정주부 최모씨(29)는 남편(33)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4명은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에이즈감염사실이 확인된 이모씨(32)가 10월 에이즈·직장암을 비관,여섯번째로 자살했으며 90년 4월 감염자로 발견됐다 올 1월 발병한 환자 홍모씨(37)와 배모씨(28·92년 6월 발견) 등 2명은 합병증인 폐결핵으로,지난 8월 감염자로 파악된 남모씨(32)는 목뼈손상에 의한 수술후유증으로 각각 숨지는 등 사망자가 4명이나 됐다.
이로써 에이즈 감염자는 국내에서 모두 2백32명이 발견돼 25명이 사망(환자 9명 포함)하고 1명이 출국해 현재 남자 1백87명,여자 19명 등 모두 2백6명이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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