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전투재개 천여명 사망/안보리 5개국 대사회담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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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루안다·유엔본부 로이터·AP=연합】 앙골라 정부군과 우익반군 앙골라 완전독립민족동맹(UNITA)간의 휴전합의에도 불구,2일 치열한 전투가 계속돼 1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대사들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의 한 관리가 밝혔다.
앙골라 국영방송은 이날 지난 주말 시작된 정부군과 UNITA 반군간에 수도 루안다와 남부의 후암보·루방고·벵겔라·로비토시 등에서 전투가 벌어져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방송은 UNITA 부의장인 제레미아스 치툰다와 군간부인 살루페토 페나가 루안다를 탈출하려다 살해됐다고 보도했으며 UNITA 외교담당 대변인인 아벨치부쿠브는 상처를 입고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은 또 2일 오후 정부군이 수도의 반군 거점을 최종적으로 소탕하고 있는 등 정부군이 수도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호세 마뉴엘 두라오 바로소 포르투갈 외무차관은 사태가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투는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우익 UNITA 지도자 조나스 사빔비가 UNITA가 집권앙골라 해방인민운동(MPLA)에 패한 지난 9월의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을 거부함으로써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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