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경계 6백60선서 조정예상(증시중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금주 증시는 주변여건이 근래들어 가장 좋은 가운데 순항이 예고되고 있다. 증시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대통령 불출마 선언이후 장외악재의 두려움을 벗어버리고 안정을 되찾아 지난주 6백선을 돌파했고 연일 사상최대 수준의 거래를 기록했다. 또한 고객예탁금도 지난달 30일 현재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어느때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11월중에는 이같은 증시활황이 계속 되리라는 전망이 많다.
○…이같은 낙관론은 우선 금리하락세가 지속되리라는 기대에 근거한다. 재무부의 방침대로 공금리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타금융상품에 비해 주식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게 되며 시중자금의 유입도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사자」 열기는 당분간 식지않을 것이며 「순매수 우위」를 유지해야 하는 기관투자가들도 지난주 한때 보여줬듯이 주가가 약세로 기울때 장세를 지지하는데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이후 주가가 워낙 급박히 오른만큼 한번쯤은 조정국면이 올때가 됐다는 당위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 며칠간의 상승세는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많은 가운데 국민주나 금융주 등 일부 종목의 강세에 힘입은 것이어서 시장에너지가 약간씩 식어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른다해도 지수 6백50∼6백60선에서 기다리고 있는 두터운 매물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대세의 관건이란 지적이다.
○…이번주에는 많은 거래속에 주도종목이 바뀌어가는 순환매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 같다. 그만큼 일반 투자자들로선 시장흐름을 발빠르게 따라가지 않는한 전체지수가 오르더라도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통상문제 등과 직결될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가 단기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이재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