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차/부시­클린턴 살얼음 접전/주말유세가 승패분수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선거인단수에선 클린턴이 계속 우세/CNN­USA투데이지 조사
【워싱턴=연합】 미국 대통령선거를 3일 앞두고 30일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대통령이 선두 빌 클린턴민주당후보와의 차이를 1%포인트까지 좁힌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 대통령선거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으로 변하고 있다.
CNN­유에스에이 투데이가 투표예상자를 대상으로 실시,이날 발표한 공동여론조사결과 부시대통령대 클린턴후보의 지지율은 40%대 41%로 1%포인트 차이에 불과,오차 한계 3%를 감안하면 사실상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뉴스위크지 여론조사에서도 39%대 41%로 클린턴후보가 불과 2%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 조사에서는 또 14%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무소속 로스 페로후보가 승산이 없다고 투표자들이 판단할 경우 그의 지지자중 20%가 부시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NN­유에스에이 투데이가 모든 등록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계속 42%로 부시의 36%보다 6%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다른 2건의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이 각각 5%포인트와 9%포인트 차이로 앞서 있다. 클린턴후보는 또 30일 현재 대통령 당선여부를 결정짓는 각주별 선거인단 확보숫자에 있어서는 부시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태도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6% 정도의 부동층 유권자들은 클린턴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 28,29일까지만 해도 ABC여론조사에서 44%대 35%로 앞서는 등 지난 7월의 민주당 전당대회이래 줄곧 부시후에게 압도적 우세를 보여왔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오하이오·미시간·미주리·뉴저지 등 공업지역에서 벌어질 주말 선거유세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 막바지 선거방송전도 승패를 가르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30일 중서부지역에서 서로 상대방 경제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유세전을 벌였다.
부시대통령은 최근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경제성장 수치를 제시하면서 클린턴후보의 경제정책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했고,클린턴후보는 공화당 집권 12년간의 경제정책 실정을 지적,반격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의 윌리엄 셰퍼 메릴랜드주지사는 공화당의 부시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주목을 끌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