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내수둔화 수출 호조/제조업 가동률 3%P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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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작년 동기비/중화학부문은 6% 증가/통계청,산업동향 발표
올들어 국내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계속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기수준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월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에는 전월비 1.5%포인트 떨어진 93.5를 기록,이 지수 작성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경기둔화의 골이 매우 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중화학업종과 수출분야는 계속 활발한 생산·출하활동을 보이고 있고 설비·건설투자도 되살아날 조짐이 엿보이는 등 4·4분기 이후 전반적인 구조조정 과정속에서 경기가 다소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및 3·4분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1.8%,3·4분기 전체로는 3.4%의 낮은 증가에 머물렀으며 9월중 출하도 전년동월비 3.2%,3·4분기 전체로는 5%의 낮은 증가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중화학공업은 3·4분기중 6% 증가를 기록한 반면 경공업은 전반적인 내수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를 나타냈으며 출하면에서도 수출은 3·4분기중 11.1%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내수는 3.4%의 저조한 증가율을 기록,국내산업이 내수보다 수출위주로 개편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설비투자는 9월중 국내 기계수주가 공공부문의 호조로 대폭 늘어났지만 3·4분기 전체로는 전년동기비 13.1% 감소,여전히 부진한 상태를 보였으며 3·4분기 제조업 가동률도 76.5%로 전년동기대비 3.1%포인트 감소했고 9월중 실업률은 2.3%로 전년동월비 0.2%포인트 증가했다.
경제기획원은 『4·4분기의 경기추세는 대통령선거·건축허가면적의 증가 등으로 내수진정추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설비투자가 회복될 경우 산업생산의 증가세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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