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벽한 염색체지도작성 성공/3대 걸친 유전자특성 추적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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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 로이터=연합】 프랑스의 생물학자들은 30일 수십억가지가 넘는 인간의 개인적 특성을 규정하는 염색체에 관한 지금까지의 연구중 가장 완벽한 염색체지도를 그리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학자들은 특정 유전자가 인체 염색체 23개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어떤 식으로 유전되는지를 밝혀냈으며,이는 유전병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내 유전자연구를 총괄하는 연구기관인 제네통의 베르나르 바라토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3년말부터 여러분들은 우리가 고칠 수 있는 유전병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유전자 구조가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12년전에 불과하다.
동물의 경우 실험실에서 자의적으로 교접을 시킬 수 있는데다,예컨대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주입시켜 새끼에게 어떤 식으로 유전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연구가 한결 수월하다.
이번 연구는 혈연관계가 없는 건강한 가족 8그룹을 선정,이들의 부모 16명과 조부모 26명,자녀 91명의 세포 표본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프랑스 학자들은 레이다가 포착범위내의 목표물을 추적하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염색체상의 표식을 추적하는 통계학적 방법을 응용해 조부모로부터 손자로 이어지는 유전자 특성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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