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생활체육 전국대회 발돋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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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단순 여가활용에 머물던 주부들의 생활체육이 양적 팽창과 질적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 점차 타이틀을 내건 전국규모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랜 동호인 활동으로 기량이 급상승한 주부들이 마침내 남들과 실력을 겨뤄 볼 수 있는 경쟁의장으로 전국규모대회를 잇따라 개최,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폐막된 제1회 회장배 전국 어머니탁구대회엔 제주도를 포함, 전국에서 무려 4백78명의 선수들이 참가, 한치의 양보할 수 없는 열띤 승부로 대성황을 이뤘다.
이는 지난 6월 올해 2회째를 맞은 키친아트배 전국어머니테니스대회에 이어 한국여성스포츠회(회장 한양순)가 두번째 사업으로 기획한 어머니대회.
결과는 한국화장품 여자탁구팀의 정광호 코치가 『실업대회에의 관중열기가 어머니대회만큼만 돼도 좋겠다』고 부러워했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이에 고무된 여성스포츠회는 그동안 중단됐던 어머니배구대회를 다시 여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회원들의 조직이 잘돼 있어 언제라도 대회개최가 가능한 수영종목도 내년엔 전국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또 동호인은 많지만 조직화되지 않은 배드민턴도 곧 재정비, 전국대회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한양순 회장의 귀띔.
한 회장은 이에 만족치 않고 탁구의 경우엔 남북의 어머니가 함께 참가하는 가칭 「한반도어머니탁구대회」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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