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서 몽고까지 극성전도/「종말론의 원조」 다미선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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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마지막 한명까지” 4년새 신도 5천/국내외 대학에서도 「호랑이굴 포교」
10월28일 휴거를 주장해온 「시한부 종말론의 원조」다미선교회는 88년 설립후 현재 국내 92개지부에 4천여명,해외 40개지부에 1천여명 등 모두 5천여명의 열성신도를 확보,이들이 28일 공중들림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떻게 해서 불과 4년만에 이같은 신도를 끌어 모을 수 있었을까. 기성 기독교단에서도 「대단한 성과」로 평가되는 교세 확장의 배경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그들의 극성스런 전도방식이 한 요인으로 꼽혀 관심을 끌고 있다.
『마지막 한사람에게까지 휴거를 전하라』­. 이것이 바로 다미선교회의 전도구호다.
교인들은 그동안 2인1조로 역·터미널·공원·지하철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서 행인들을 붙들고 『이번에 휴거되지 않으면 앞으로 7년동안 상상도 못할 대환난을 겪게 된다』며 휴거론을 전파해 왔다.
또 확성기가 달린 봉고차나 보컬 밴두부대까지 동원해 길거리에서 큰 소리를 질러대며 종말론을 설파,기독교내 여러 종파중에서도 가장극성스런 전도활동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전국 어디든지 닥치는대로 찾아다니며 「휴거복음」을 전해 왔는데 지난 5월에는 신도 50여명이 울릉도에 들어가 주민들로부터 온갖 수모를 당해가며 1주일동안 「원정전도」를 벌이기도 했다.
「다미」가 가장 중시하는 전도대상은 대학생들이었다. 별도로 「캠퍼스 전도단」을 구성,매일 전국 1백여개 대학에서 활동을 벌여왔으며 「호랑이굴에서의 전도」라는 이름아래 「다미」를 이단시하는 정통신학대학들도 전도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난 22일에는 신도 10여명이 총신대에 들어가 휴거를 전도하려다 학생들에게 쫓겨나기도 했다.
「다미」는 올해만도 30대 남녀 70여명의 전도사를 해외에 파견,미국·캐나다·일본 등은 물론 공산권인 중국·몽고 등과 작은 섬나라 파푸아뉴기니까지 전도무대로 삼았다.
또 하버드·예일·옥스퍼드·동경 등 전세계 1백50여개 대학에서 캠퍼스 전도단이 활동중이다.
이런 극성스런 해외전도 덕분에 휴거 예정일을 앞두고 외국인·해외동포 50여명이 다미선교회 본부에서 휴거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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