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나프타 분해공장 증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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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토탈은 충남 대산의 핵심 생산시설인 나프타 분해공장(NCC)과 스티렌모노머(SM)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2일 발표했다. NCC는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해서 합성수지의 기초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만드는 공정이다. 이번 증설로 NCC의 경우 에틸렌 생산능력이 63만t에서 83만t으로 늘어났다. 프로필렌 기준으로는 32만t에서 45만t으로 늘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에틸렌 원료를 자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합성수지 원료인 에틸렌 부족분을 외부에서 조달해 왔다. SM의 경우 67만t에서 87만t으로 생산능력이 늘어나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조현주 과장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국제시장에서도 통하는 생산능력을 확보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토탈은 2005년 11월부터 5500억원을 들여 이번 증설공사를 진행해왔다. 회사 측은 "공사 도중 한 건의 산업 재해 없이 예정대로 공사를 끝냈다"고 밝혔다. 잠재적 경쟁상대인 중동 지역의 경우 투자비가 늘어나 석유화학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증설이라는 자평이다.유화공장의 증설은 기존 공장을 가동하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공장 건설보다 고위험 공사에 해당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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