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건영 어떤 회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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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신도시 붐타고 급부상한 「대구 3인방」중 1사/지하철·시영아파트 등 천2백억원대 시공중
토지개발공사로부터 사들인 땅을 주택조합에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되팔아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주)건영은 정부의 신도시건설 2백만가구 주택건설계획 등을 타고 급부상한 주택건설 전문업체.
지난 65년 대구에서 엄상호 현회장(51)이 건영산업이라는 회사로 창업한뒤 77년 서울로 본거지를 옮겼으며 86년 서울 중계지구 개발에 참여하면서 기반을 닦았다.
특히 89년 신도시 건설이 시작되면서 사세가 급신장,동향 출신의 청구·우방주택 등과 함께 「대구 3인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70% 내외가 고작이었던 고층아파트의 전용면적 비율을 80%선까지 끌어올리고 27평형에 화장실을 2개 설치하는 등 설계혁신으로 눈길을 모으기도 했으나 도급순위가 88년 43위에서 올해에는 27위로까지 올라서는 등 일반·관급공사 수주에도 뛰어난 실적을 쌓아왔으며 90년에는 민방대주주 5개사중 하나로 선정돼 「관과 밀착된 업체」라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에도 전년도에서 이월된 분당선 지하철공사 1백78억원,부천 시영아파트 1백31억원 등 모두 1천3백78억원의 공사와 함께 올해 수주한 서울지하철 8호선 10공구 1백79억원 등 1천2백억원 규모의 새로운 공사를 시공중에 있다.
최근에는 특히 제조·유통업쪽으로의 사업다각화에도 적극 나서 글로리레저·건영중강·건영통상 등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한편 건영이 각종 관급공사를 많이 따내고 있는 것과 관련,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TK) 인사들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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